Ⅱ. 시험
0시 30분에 다시 모였다.
예고한대로 시험시간.
컨닝을 못하게 간격을 많이 띄우고 시험지를 나눠 주었다.
"시간은 20분. 0시 50분까지 모두 제출하도록"
4명 다 엉덩이가 부어서 앉질 못하고 엉덩이를 들고 OTL자세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총 50문제. 토익10 한자10 상식30으로 구성했다.
토익과 한자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고 전부 객관식이지만 예상외로 오답이 많았다.
49문제는 오답하나에 한대씩. 마지막 문제(국기 그리기)는 틀리면 10대로 책정했다.
3명이 10분 내외로 마쳤고, 1명은 15분만에 제출했다.
채점을 해보니 정답률은 절반정도.
4명 모두 틀린 문제는 호주의 수도이다. 정답은 캔버라인데 시드니나 멜버른으로 답했다.
2018년 월드컵 국가도 모두 틀렸다. 답은 러시아인데 심지어 한국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다.
대망의 마지막 문제 태극기는 2명이 틀렸다. 4괘 건곤감리를 다르게 그렸다.
1번 17대
2번 32대
3번 26대
4번 19대
이번엔 대걸레자루. 부러질 것을 대비해 여러개 준비했다.
한명씩 벽에 손짚고 빠따를 맞고, 3명은 줄서서 지켜보며 기다리는 형식이다.
"이번엔 4번부터 시작한다"
"4번 나와"
"벽짚어"
지체없이 첫번째 매를 휘둘렀다.
휘익~ 딱
정신교육때 맞은 매로 이미 붓고 멍든 상태라 고통은 극심했다.
"으억"
휘익~ 딱
"아~~~"
엉덩이를 조금씩 내렸지만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계속 세게 탁~ 퍽~ 딱~ 후려쳤더니,
점점 몸을 벽에 붙였다.
"엉덩이 뒤로 빼"
"똑바로 안대?"
3명이 떨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거의 쓰러질듯 결국 벽에서 손을 떼지 않고 19대를 다 맞았다.
절뚝거리며 뒤로 가는 4번.
"3번 나와"
"벽에 손짚어"
"26대"
휘익~ 딱
"으헉~~ 아악"
한대맞고 엉덩이를 부여 잡았다.
"손 치워"
다시 자세 잡는 3번.
휙~ 탁
"아아악......."
이번엔 주저 앉는다.
"아직 24대 남았어"
"똑바로 대"
휘익~ 철썩~
"으으윽....더 못맞겠어요"
"1번 2번 나와"
"팔 잡아"
1번과 2번이 양쪽에서 3번의 팔을 붙잡아서 벽에 붙였다.
"팔 떨어지면 1번 2번은 각오해"
3번은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이대로 봐주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휘익 딱~
"......."
자포자기했는지 소리지르는걸 포기하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휘익~ 탁~ 딱~ 퍽~
필사적으로 빠져 나올려고 하지만 1번 2번이 꽉 잡고 있어서 피하지 못한다.
정말 기절할 것 같아 조금씩 텀을 주고 26대를 채웠다. 강도를 줄이진 않고....
팔을 잡고 있던 1번 2번이 양쪽에서 부축해서 그대로 뒤로 빠졌다.
"2번 나와"
"벽짚어. 32대"
휙~ 착~
2번은 엉덩이에 찰지게 달라붙으면서 매우 아플것 같은 살벌한 마찰음이 들렸는데
몸을 꼬우면서 버텨냈다.
휙 퍽
휘익 딱
휘이익 딱
몸을 조금 뒤틀었지만 가혹한 매질을 잘 견디고 있었다.
오기인지 정신력인지 몸을 떨면서 32대를 한번에 맞았다.
역시 절뚝거리며 나오는 2번을 뒤로 하고 1번은 자동으로 나와서 벽에 손을 짚었다.
"몇대?"
"17대입니다"
곧바로 풀스윙으로 엉덩이를 후려쳤다.
딱~ 딱~ 딱~ 퍽! 딱~ 딱~
그렇게 17대를 맞는 동안 무릎을 약간씩 굽혔을뿐 엉덩이는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반장답게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17대째에 "아악"하며 엉덩이 근육을 오므리더니 그대로 걸어서 뒤로 갔다.
"첫날 일정은 이걸로 끝이다"
"방으로 가서 취침하도록"
내일 기상시간은 오전 9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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